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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타: 배틀 엔젤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5일 전
  • 1분 분량

처음 알리타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눈을 잊을 수 있을까?”였다.

기억을 잃고 깨어난 소녀인데 그 눈 하나만으로도 마음속 어딘가를 찌르는 힘이 있었다.

마치 한참 전에 잠들어 있던 감정이 갑자기 흔들리는 느낌이랄까? 이 영화는 그 눈빛 하나로 이미 절반은 먹고 들어갔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금방 마음이 기울었다

영화 시작은 조금 어색했다.

사람 같기도 하고 기계 같기도 한 알리타가 그 경계에 걸쳐 있는 모습이 익숙하게 받아들여지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녀의 행동을 따라가다 보니 낯섦이 매력으로 변해 있었다.

힘을 과시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어서 움직이는 캐릭터라서 그랬던 것 같다.


세계관보다 알리타가 중심이었다

이 영화는 거대한 도시, 빈부격차, 기계와 인간의 구조 같은 이야기를 다루지만 솔직히 나는 그런 배경보다 알리타가 무슨 선택을 하는지가 더 궁금했다.

액션 장면이 화려하고 빠르게 지나가도 내 시선은 항상 알리타의 표정, 몸짓, 결심에 머물러 있었다.


영화가 보여주던 건 누가 더 세냐가 아니라 누가 더 자기 자신이 되려고 하는가였다.

그게 참 좋았다.


강함이 아니라 ‘마음’이 기억에 남았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사이보그 소녀의 전투력보다

그녀가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지켜주려 했던 순간들이 더 오래 남는다.

나는 그게 이 영화의 진짜 힘이라고 생각했다.

눈물은 나지 않지만 묘하게 짠하고 슬프지는 않은데 마음 한 구석이 시린 그런 여운이 있다.


알리타: 배틀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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